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는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사회 및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 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 세계의 구현 이라는 건학이념과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범대학의 설립이념에 맞추어 1968년에 창립되었다. 5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2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여 교육계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으며, 현재 학계와 언론계, 광고 및 출판계와 행정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어교육과에는 국어교육, 현대문학, 고전문학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지닌 4명의 전임교수가 있고 그 아래 약 120명 정도의 학부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저마다 전공공부에 매진하면서 학과 내에 구성된 여러 학회에 참여하여 자신이 원하는 과외활동을 하고 있다. 학과 안에는 ‘우리말 한사랑, 현대문학회, 고전문학회, 새벽’ 등의 학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매년 11월에는 국어교육과 학부생들과 일반대학원 선배들이 함께 연합 학술제를 열고 그 성과를 담은 『동국어문학』 학회지 발간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2학년 때는 학술답사, 4학년 때는 교생 실습을 통해서 이론과 현장 지식을 두루 쌓고 있다.
해마다 많은 졸업생들이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하여 교육계로 진출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위를 받고 대학교수의 길을 걷거나 언론, 방송, 출판계나 정부기관에 진출하여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고, 문학 창작과 비평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어교육과에서는 사고 및 학습 도구로서 언어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화법 · 독서 · 작문 · 문법 · 문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물론, 국어를 통해 바람직한 가치 형성을 실현하는 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날 국어교육에 대한 요구는 단지 언어 기능을 익히고 발달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주요 동력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학문 간 융합과 창의 인재 양성이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언어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도 융복합의 중추이자 사고의 도구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국어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건전한 인성과 창의성 함양을 위한 언어문화의 내면화
세계화 · 다문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인식의 확장
학습자의 능력 · 적성 · 진로를 고려하는 내용 구성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의 신장
교육과정, 교수 학습, 평가의 일관성을 고려하는 실천 체제의 마련
교과 내외 통합을 위한 실제적 체계 확립
국어교육의 현장 실천을 든든히 지원할 수 있는 연구 수행
국어교육과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중등학교 국어 교과를 담당할 수 있는 ‘중등학교 국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며, 따라서 국공립 및 사립학교의 유능한 중등학교 국어교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등 교육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국어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 구비해야 할 심화된 교과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국어 교과교육 및 내용교육 전반에 걸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소정의 연구과정을 거치면서 유능 한 국어교육학 연구자로서 연구기관이나 대학 강단 등에서 교수나 학자로 활동할 수도 있다.
국어교육의 주요한 한 갈래인 문학 영역의 학습을 통해 풍부한 문학적 교양과 창작적 소양 및 작가적 기량을 연마하여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평론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전문 작가로서 문필활동을 할 수 도 있으며, 각종 대중매체의 리포터나 구성작가, 카피라이터 등 특정적인 언어기능을 발휘하는 전문인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한 국어교과와 관련한 지식을 구비함으로써 국어전문학원과 보습학원 등의 국어강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각종 전문학습지의 교재 개발 과 편집자로 활동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사회교육센터 등에서 논술, 독서, 창작, 화술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 교육자가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되고 개발된 국어교육학 내지 국어국문학의 자질과 소양에 따라 신문 · 방송 · 출판매체의 기자 및 편집인 등 언론인으로 활동할 수도 있으며, 그 밖에도 복수전공 이수를 통해 외국어나 연극영상학 등의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구비하면 번역 및 통역, 연극영화의 연출 · 연기 등의 분야에도 진출할 수도 있다.
국어교육학의 학문적 영역은 크게 화법 · 독서 · 작문의 언어 기능 교육 및 국어과 교수법 영역, 국문학 및 문학교육 영역, 그리고 국어학 및 문법교육 영역으로 삼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국어교육학은 수십 년 전과 달리 국어국문학의 하위 영역이 아니라 별도의 응용 학문의 지위로 인정받고 있으며, 학문적 흐름상으로는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통합적 성격을 지닌다. 그러므로 오늘날 다양한 학문 간 통합의 요구가 부상하는 가운데, 국어교육학은 일찍이 통합의 기반을 닦았으며 이제는 그러한 통합의 안정기로 들어선 셈이다. 국어교육학의 독자성은 이 학문 분야가 단지 국어국문학+교육학의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자체적인 연구 주제들을 개발하고 인지심리학, 의사소통 이론 등의 학문 분야들과도 조우하면서 제3의 방향성을 확보한 화학적 결합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국어교육의 하위 영역 중 하나인 화법교육의 수많은 연구 성과들은 의사소통 이론과 화용론, 언어교육학의 접점에서 특히 학교 교육 현장을 대상으로 활발히 전개되어 왔으며, 작문교육의 연구 성과들은 인지심리학의 관점에서 작문의 인지적 과정을 탐구하거나 언어교육 관점에서 작문 교수법, 작문 평가들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문학교육 영역도 개별 작품론이나 문학 이론 자체에 대한 탐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문학이 어떻게 소통되고 담론이 형성되는가에 더욱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기존 순수 국어국문학 연구들과 차별화된다.
이에 따라 국어교육학의 연구방법론도 국어국문학 혹은 교육학의 연구방법론을 답습하기보다는, 인문학 관점을 바탕으로 하는 해석학적 접근부터 다양한 방식의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 그리고 혼합연구방법론에 이르기까지 ‘국어교육’이라는 현상을 탐구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식이 구현 되고 있다. 이렇듯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 수행이 누적됨에 따라, KCI에 등재된 국어교육학 관련 전문 학술지만도 수십 종에 이르며 이들 중 관련 분야 인용 지수가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우수 학술지도 여럿 운영되고 있다.